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 재배사 20여 명, 아이오크롭스 진천 토마토 온실 견학
배지 무게·배액량 보고 물 관리 노하우 공유…레일 옮겨 타는 방제로봇 헤르마이 시연
AI브리핑
전국 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 재배사 20여 명은 지난 2일 농협 요청으로 충북 진천 아이오크롭스 토마토 스마트팜을 견학해 데이터 기반 관수·배액·함수율 관리 방법을 살폈다. 아이오크롭스는 견학에서 온실 자율주행 방제로봇 헤르마이(HERMAI) 시리즈를 시연하고, 시범 도입처에 우선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팜 온실을 맡는 재배사 가운데는 아직 노지 재배에 익숙한 이들이 적지 않다. 수경재배 온실에서는 배지 무게, 배액량, 함수율 같은 데이터를 보고 물과 양분을 조절해야 하지만, 이런 환경을 직접 다뤄 볼 기회는 드물다.
이런 현장 수요에 맞춰 지난 2일 전국 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 재배사 20여 명이 충북 진천의 아이오크롭스 토마토 스마트팜을 찾았다. 견학은 농협 측의 요청을 받아 아이오크롭스가 재배사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마련됐다. 스마트농업지원센터 재배사는 센터 온실에서 작물 재배를 전담하는 인력으로, 대부분 농협 소속이다.
처음 배우는 재배사 절반…관수·배액·함수율 질문 다수
참가자들의 숙련도는 제각각이었다. 아이오크롭스 유장선 브랜드팀장은 “노지 기반으로 일해 온 분이 많아 스마트팜 환경을 처음 배우러 온 분이 절반, 이미 이해도가 있는 분이 절반 정도였다”고 말했다.
온실에 들어가기 전에는 소독 절차부터 거쳤다. 아이오크롭스 측은 바이러스와 병해충이 온실 전체로 번지지 않도록 출입 전 참가자 소독을 마친 뒤 견학 동선을 안내했다.
재배사들은 토마토가 자라는 온실을 둘러보며 배지 무게 센서, 배액 무게 센서 등이 수집한 데이터를 실제 재배에 어떻게 쓰는지 살펴봤다. 아이오크롭스 윤동주 재배사가 데이터 기반 재배 방법과 온실 운영 노하우를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관수·배액 관리와 배지 함수율 관리 등 현장에서 바로 필요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윤 재배사는 첫 관수 시점을 일출 직후 배지 무게가 빠르게 줄어드는 이른바 ‘모닝딥’ 구간에서 판단한다. 윤 재배사는 “온실 내 습도가 낮아지는 시점과 배지 무게의 감소 흐름, 함수율이 최저점에 이르는 시점을 함께 확인해 관수를 시작한다”며 “배지 무게가 몇 g 줄었는지만 보기보다는 함수율 최고점과 최저점 사이의 편차를 본다”고 설명했다. 이 편차는 겨울에는 약 15%, 봄·여름에는 8~10% 수준으로 관리한다.
배액률은 계절에 따라 달리 잡는다. 여름에는 30%를 넘기고, 봄에는 15~25%, 겨울에는 10~15%를 기준으로 삼는다. 다만 윤 재배사는 “작물의 종류와 생육 단계, 배지와 재배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각 농장의 조건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견학에 참여한 한 재배사는 “보통 온실에서는 내부 구조 등의 이유로 센서가 다양한 방식으로 설치되는데, 사정에 따라 중요하게 보는 데이터와 확인 정도도 제각각이다”며 “이번 견학에서는 센서와 같이 국내 스마트팜에 보급률이 높은 기술에 대해, 설치부터 데이터 확인, 재배 판단까지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그 표준화된 일련의 과정을 볼 수 있어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레일 알아서 옮겨 타는 방제로봇…시범 도입처 우선 납품 계획
견학 마지막에는 아이오크롭스의 온실 자율주행 로봇 헤르마이(HERMAI) 시리즈 가운데 방제로봇 시연이 이어졌다. 방제로봇은 작물 줄 사이 레일을 따라 움직이며 방제 작업을 시연했고, 한 줄을 마치면 스스로 다음 레일로 옮겨 가는 로우 시프팅(row shifting) 기능도 보여 줬다.
헤르마이 방제로봇의 판매 계획에 대해 유 팀장은 “아직 공개 판매 단계는 아니고, 시범 도입처에 우선 납품해 경쟁력을 입증해 나갈 계획”이라며 “더 많은 사례에 대응하면서 보급 단가를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