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농기계] 대동의 '비전 AI 트랙터’, 농업 필드로봇 시대 열다

온디바이스 AI 탑재해 통신 제약 없이 실시간 자율작업 수행 눈길 6대 카메라 기반 360도 환경 분석…한국형 소규모 농경지·논둑 경계 인식 스마트폰 앱 터치 한 번에 경로 생성부터 무인 작업까지…4종 작업기·20여 개 모델 호환

이현우 기자
승인 2026.06.30 20:37수정 2026.07.02 11:13
대동이 새롭게 선보인 AI 트랙터
대동의 AI 트랙터(사진 제공=대동)

국내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이 비전 AI 기반의 무인 자율작업 기술을 집약한 'AI 트랙터'를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하며 첨단 농기계의 '필드로봇화'를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AI 트랙터는 작업자가 탑승하지 않는 기존의 자율주행 단계를 넘어,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지·판단하고 농작업을 수행하는 지능형 농업 필드로봇이다. 현장 농민의 노동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일정한 작업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개발된 대동 AI 트랙터의 핵심 기술과 제품 사양을 집중적으로 짚어봤다.

외부 네트워크 의존 없는 '온디바이스 AI'와 '360도 비전 인식' 기술
대동 AI 트랙터의 가장 큰 기술적 특징은 클라우드나 외부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연산하고 제어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통신 환경이 열악한 산간 지역이나 음영 지역에서도 끊기지 않고 안정적인 자율작업이 가능한 이유다.

트랙터 상단의 스마트루프에 장착된 6대의 카메라는 사람의 눈을 대신해 주변 환경을 360도 전방위로 실시간 분석한다.

특히 논둑과 밭둑으로 촘촘히 구획된 한국의 농경지 환경에 맞춰 최적화됐다. 비전 AI가 논둑의 경계선을 정확하게 인식해 트랙터가 농경지를 탈출하는 사고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동은 이러한 비전 인식 기반 기술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작업 경로상에 있는 두둑의 경계는 물론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돌발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해 무인 작업 시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대동커넥트앱을 활용해 AI 트랙터를 시연하는 모습.
대동커넥트앱을 활용해 AI 트랙터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 제공=대동)

하드웨어와 전자제어의 완벽한 융합…정밀한 무인 자율작업 구현
대동은 무인 자율작업 시 장비가 흔들리거나 경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하드웨어 설계부터 완전히 새롭게 정립했다.

우선 고중량 차체와 넓은 축간거리(축거)를 기반으로 한 물리적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무인으로 고속 또는 고부하 작업을 수행할 때도 작업기가 땅에 밀착되는 접지력과 곧게 나아가는 직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여기에 조향(핸들링), 브레이크, 미션, 그리고 작업기를 승·하강하는 3점부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은 '통합 전자제어 시스템'을 탑재했다. AI가 머리로 판단한 최적의 경로와 작업 조건을, 실제 기계 플랫폼의 유압과 동력 장치로 오차 없이 정밀하게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스마트폰 앱 터치 한 번으로 원격 관제 및 '복수 동시 제어'
현장 농민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복잡한 조작 과정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단순화했다. 경작지 입구에서 스마트폰 앱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장착된 작업기를 스스로 인식하고, 필지에 맞는 최적의 작업 경로를 생성해 즉시 무인 작업을 시작한다.

특히 하나의 앱 안에서 두 대의 트랙터에 서로 다른 무인 작업을 동시에 지시하고 관리할 수 있어, 대규모 필지를 운영하는 농가의 작업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다. 현재 비전 AI가 인식하고 매칭할 수 있는 작업기는 로터리, 쟁기, 써레, 배토기 등 4종·20여 개 모델이다. 대동은 앞으로 현장 수요에 맞춰 호환 범위를 더욱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대동 AI 트랙터는 논밭에서 일한 시간만큼 스스로 진화하는 MLOps(Machine Leaning Operation) 구조를 갖췄다. 작업 과정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대동의 '오퍼레이션 센터'로 실시간 자동 전송 및 기록되며, 사용자가 트랙터를 운행하면 할수록 해당 농가 필지에 맞는 최적의 작업 정확도와 품질을 제공하게 된다.

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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