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은 북적, 바이어는 어디에?”…AFPRO 박람회, B2B·해외 판로 부재에 ‘아쉬운 탄식’

백철현 기자
승인 2026.07.22 12:32수정 2026.07.29 15:00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이 주최·주관한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PRO)’가 15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다. 사진은 스마트농업육성관 모습.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이 주최·주관한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PRO)’가 15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다. 사진은 스마트농업육성관 모습.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이 주최·주관하는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PRO)’가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작 핵심인 B2B 매칭 및 해외 진출 성과에서는 현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지컬 AI와 스마트팜 등 첨단 애그테크(AgTech)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으나, 실질적인 투자유치와 판로 개척을 이끌 B2B 관계자와 해외 바이어의 발길은 뜸했기 때문이다.

이번 ‘AFPRO 2026’은 195개 업체·360개 부스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부스 기준)로 치러졌다. 참여 기업들은 인공지능과 스마트농업, 농업로봇, 기능성 식품 기술 등 시장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하며 투자유치와 판로 확대에 나섰다. 특히 ‘피지컬 AI로 확장하는 농식품 기술의 미래’를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는 ‘AX(인공지능 전환) 특별관’이 신설돼 피지컬 AI 기반의 스마트농업 기술과 인공지능 로봇 등 최신 기술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같은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참가기업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들은 투자유치와 해외 시장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국내 시장은 물론 수출시장 확대를 통해 실적을 높이고 싶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등의 대외 변수로 일부 품목의 수출실적이 급락하면서 스마트팜 등의 수출업체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수출시장 개척 등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의 수출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농기계·비료 등 농산업 분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16억 6170만 달러로 집계됐지만 스마트팜 분야는 27.3% 급락한 3870만 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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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관람객·동종 업계만 수두룩”…B2B 접점 부족에 참가기업 냉담
참가업체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이번 박람회에서는 해외 바이어 매칭, 투자자-바이어 간 비즈니스 미팅 등의 프로그램이 정교하게 마련되지 않으면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참가업체들은 이번 박람회가 B2C 중심의 일반 관람객과 동종 업계 관계자 위주로 꾸려져 실질적인 비즈니스 미팅으로 이어지기 어려웠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창업 기업의 홍보와 투자유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농식품 스타트업 특화 박람회라는 AFPRO의 개최 목적이 다소 무색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정밀농업 관련 플랫폼 기업 A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는 일반 농가나 B2C 관람객이 대다수였으며, 외국 바이어 및 B2B 바이어가 많지 않아 비즈니스 접점을 찾는 데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수년째 박람회에 연속 참가 중인 B 업체 대표 역시 “올해는 식품기업의 참여가 늘어난 반면, 정작 순수 농업 분야 인원의 참여는 예년보다 다소 적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해외 시장 개척을 목표로 참가한 스마트팜 전문 업체 관계자는 “농진원과의 협력 사업 및 투자사의 권유로 꾸준히 참가하고 있으나, 이번 전시회는 동종 업계 관계자나 단순 관람 목적의 방문객이 많아 정작 필요한 B2B 바이어와의 접촉이 부족했다”며 “수출시장 개척이 중요한 만큼 다음 행사에는 해외 기관과 바이어들이 더욱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농산업 수출에 초점을 맞추는 정부 정책 방향 등을 고려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농업 확산이 현장에서 결실로 이어지려면 B2B·해외 바이어 매칭 프로그램 마련 등 AFPRO 운용 방향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를 위한 해외 타깃 바이어를 초청하기 위한 예산 확보, 애그테크와 식품 등 전시 구역의 명확한 분리를 위한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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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원 “국내 B2B·투자 중심 기획…해외 유치 강화할 것"
이 같은 현장 목소리에 대해 농진원 창업육성팀 관계자는 행사 기획 취지를 설명하며 향후 개선 의지를 밝혔다.

농진원 관계자는 박람회 내실에 대한 평가에 대해 “관람객 동원 수치뿐만 아니라 국내 B2B 방문 건수, 투자성과 등 세부 성과 지표를 집계 중으로, 오는 8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최종 집계 결과와 참가기업들의 의견 등을 검토해 차기 행사에는 해외 바이어 유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매칭 접점을 확장하는 등 운용 방식을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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