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스마트영농지원체계 전면 점검… 현장 애로 파악·맞춤형 개선책 강구 나서

시설 노후화·A/S 부실 등 현장 목소리 수용… 5대 핵심 사업 문제점 도출 장비·SW 표준화, 전담 지도인력 확충으로 농가 디지털 진입장벽 낮춘다

백철현 기자
승인 2026.05.20 09:00수정 2026.07.07 19:01
농촌진흥청 이재경 지도사가 스마트영농지원체계 구축 사업에 대한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이재경 지도사가 스마트영농지원체계 구축 사업에 대한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스마트영농지원체계 구축사업’의 현주소를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 농가와 실무자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파악해 대대적인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스마트농업의 외연 확장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기기 결함, A/S(사후관리) 부실, 전문인력 부족 등 실질적인 장벽이 존재한다는 판단 아래, 이를 해소해 스마트농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의 '스마트영농지원체계 구축사업 점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사업별로 다양한 문제점과 애로사항이 도출됐다.

먼저 ‘테스트베드 교육장’의 경우 파주, 홍천, 군산 등에서 시설 노후화와 유지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주와 밀양 등에서는 ICT·AI 전문 인력이 부족해 데이터 해석 역량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농진청은 노후 시설 리모델링 예산을 확보하고, 외부 전문가 초빙과 경영실습장 연계 실습형 교육을 확대해 현장 실무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품목별 생산모델 보급’ 사업에서는 농업인의 스마트팜 운영 중 자가 문제해결 능력이 다소 떨어지고, 당일 데이터만 확인 가능해 과거 누적 데이터의 활용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농업 전담 지도인력을 확보해 주기적인 교육을 추진하고, 과거·월별·분기별 누적 데이터 분석 기능 추가 개발에 나선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농업용 로봇 실증’과 ‘노지 스마트기술 융복합 확산’ 사업에서도 현장의 목소리가 울렸다. 농업용 로봇은 현장 적응성 검증이 부족할 뿐 아니라, 소규모 업체의 한계로 A/S 유지보수 체계가 미흡한 점이 도마 위에 올랐으며, 노지 스마트기술 역시 스마트팜 설치 업체의 인력 부족 및 A/S 불량이 문제로 꼽혔다. 농진청은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유지보수 체계 및 사후관리 서비스 계약 기준을 확립하고, 자가 수리 교육 강화 및 업체 A/S 기간 연장 제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기후변화대응 통합관제 체계 구축 부문에서는 농가 데이터 측정 장비의 잦은 고장(장비 방치)과 환경분석 컨설팅의 실효성 저하로 인해 농가의 재투자 의향이 떨어지는 현상이 포착됐다. 설치 업체가 다양해 통합 유지보수가 어려운 점도 지적돼, 장비 교체 지원 예산을 확보하고 정비 표준화 및 통합 유지보수 계약 체계 마련에 돌입한다.

무엇보다 스마트영농 전반에 걸친 ‘공통 애로사항’으로는 농업인의 고령화로 인한 디지털 역량 부족, 잦은 담당자 교체로 인한 사업 연속성 저하, 시설·장비 표준화 미흡으로 인한 업체별 상이한 시스템 운영이 가장 큰 걸림돌로 파악됐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러한 공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비 및 소프트웨어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해 적용할 것"이라며 "또한 스마트농업 전담 공무원과 전문 지도사 배치를 확대하고,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스마트팜 교육을 지속해서 추진해 농가의 디지털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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