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코리아 2026' 창원서 성황리 개최... 최신 농업 AI 장비 대거 출품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 "인간과 AI 협업하는 K-스마트팜 플랫폼 구축 중" '한국형 실용 모델'로 대규모·플랫폼 주도 중국 시장 빈틈 노린다

백철현 기자
승인 2026.06.01 09:00수정 2026.07.02 10:48
2026 스마트팜코리아 행사에서 스마트팜연구개발단 손정익 단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2026 스마트팜코리아 행사에서 스마트팜연구개발단 손정익 단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 농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스마트팜 코리아' 박람회가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수많은 국내 애그테크(AgTech)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자율주행 키트, 수확용 로봇, 지능형 환경제어 시스템 등 다채로운 첨단 농기자재를 선보였다. 특히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라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한국형 스마트팜(K-스마트팜)'의 기술 고도화 방향과 중국 등 거대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전문 세미나가 열려 참관객과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 손정익 단장은 글로벌 농업 기술이 기존의 ICT 융합을 넘어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5차 산업혁명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스마트농업의 글로벌 시장 전망은 2026년 360억 달러에서 2032년 670억 달러로, 그리고 국내 시장도 2030년에는 10.2억달러로 연평균 15.5%정도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상주, 김제, 밀양, 고흥 등 4곳에 구축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약 4,800억 원이 투입돼 데이터 센터를 통해 AI 기반의 표준화된 빅데이터의 생산과 분배를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도 AI를 활용한 연구성과가 활발하다. 메타파머스의 토마토 적과 및 적심 작업을 자동화하는 AI 모델이 상주 혁신밸리 등에 적용돼 적심 인식은 87%~92%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으며, 아이오이크롭스를  통해 박과 생육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자율 수확하는 로봇도 실증 중이다. 축산 분야에서는 (주)엠트리센의 3D 스캐너와  AI 모델(CNN 등)을 활용해 돼지의 체형과 형질을 모니터링하고 예측해(예측 정확도 85%) 지능형 급이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그리고 (주)바딧의 가축 실시간 생체정보 측정기술 및 자동알림 시스템을 통해 가축의 미세움직임을 분석해 기존 평균 폐사율 13.2%에서 1% 미만으로 감축시켰으며, 기존 공태일 119.8일에서 84.9일로 단축시켜 실효성을 입증했다.

손 단장은 "최근에는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AI 모델과 빅데이터를 '한국형 스마트팜 포털 플랫폼'에 통합 탑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이 플랫폼이 오픈되면 8개 유형의 K-스마트팜 모델에 적용돼 실질적인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

이어 북경창농경제컨설팅 리진 대표는 '중국 스마트 농업 시장 진출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전략을 제시했다.

리진 대표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 농업 정책은 매년 초 발표되는 국정 과제인 '중앙 1호 문건'에 의해 강력하게 주도되며, 2026년 현재 농업용 센서 등 핵심 기술의 국산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중국 스마트팜 시장은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인도와 IT 플랫폼 기업 등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위주로 발전하고 있어, 시설 규모가 크고 가공 설비까지 고도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실제 일반 농촌 지역의 스마트화는 아직 로봇 한두 대를 들여놓는 수준에 불과해 향후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상태다.

그는 “양국의 시장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한국만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라며, "대규모 중심의 중국 시장 수요에 맞서, 한국은 중소규모 중심의 실용 모델과 생산·운영 관리 체계가 결합된 종합적인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중국 현지는 일반 농가의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아 설비 판매 이후의 지속적인 기술 지원과 사후 관리(A/S)가 시장 확대의 성패가 갈린다. 그는 성공적인 중국 진출에 대해 "스마트 농업은 데이터 및 통신 위생 규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단일 기업의 힘만으로는 진출이 어렵다"며, 다부처의 전폭적인 지원과 현지 테스트베드 운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백철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 기사

2546억 원 ‘국가 농업 AX 플랫폼’ 첫발…AI 청사진, 현장 뿌리 내릴까2546억 원 ‘국가 농업 AX 플랫폼’ 첫발…AI 청사진, 현장 뿌리 내릴까2026.07.29"양파밭 갈아엎는 비극 끊으려면"... 농업 AI 핵심은 '소비 데이터' "양파밭 갈아엎는 비극 끊으려면"... 농업 AI 핵심은 '소비 데이터' 2026.07.28[Q&A] 발사 성공 농림위성, 작황 예측부터 농가 맞춤 서비스까지 어떻게 쓰일까?[Q&A] 발사 성공 농림위성, 작황 예측부터 농가 맞춤 서비스까지 어떻게 쓰일까?2026.07.23“관람객은 북적, 바이어는 어디에?”…AFPRO 박람회, B2B·해외 판로 부재에 ‘아쉬운 탄식’“관람객은 북적, 바이어는 어디에?”…AFPRO 박람회, B2B·해외 판로 부재에 ‘아쉬운 탄식’2026.07.22대동, DJI 드론 3종 앞세워 농업용 드론 시장 정조준대동, DJI 드론 3종 앞세워 농업용 드론 시장 정조준2026.07.21“하늘엔 농림위성, 땅엔 AI”…‘데이터 농정’ 닻 올렸다“하늘엔 농림위성, 땅엔 AI”…‘데이터 농정’ 닻 올렸다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