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동 AI 트랙터 '1호 구매고객' 박상범 자은스마트대파영농조합법인 대표

“기존 자율주행 키트 한계 넘은 안전성…피로감 줄고 작업 효율 10% 이상 향상 기대”

이현우 기자
승인 2026.06.30 20:41수정 2026.07.02 11:14
대동 AI 트랙터, 첫 구매 고객인 박상범 씨(가운데)가 재동 조성진 서부권역센터장(왼쪽 첫 번째)과 대동 무안대리점 김승철 대표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대동)
대동 AI 트랙터, 첫 구매 고객인 박상범 씨(가운데)가 재동 조성진 서부권역센터장(왼쪽 첫 번째)과 대동 무안대리점 김승철 대표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대동)

전남 신안군 자은면에서 대파 1만 평과 양파 2000평을 재배하고 있는 자은스마트대파영농조합법인 박상범(41) 대표는 대동 AI 트랙터의 전국 1호 구매 고객이다. 올해로 1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 농업인인 박 대표는 이전에 트랙터 부착용 자율주행 키트를 사용해 대파 정식 작업을 해온 경험이 있다. 그만큼 자율주행 기술의 편리함과 현장 도입 효과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이기도 하다. 다음은 대동의 AI 트랙터, 첫 고객인 박상범 대표의 일문일답.

-기존에 쓰던 자율주행 키트와 이번 대동 AI 트랙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기존의 자율주행 키트는 직선 주행 위주여서 편리하긴 했지만 약간의 위험성이 늘 존재했다. 직진으로만 가다 보니 작업자가 다른 일을 하거나 잠깐 한눈을 팔았을 때, 농경지 끝자락에서 기계가 스스로 멈추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대동 AI 트랙터는 안전성 면에서 믿을 수 있다. 혹시 작업자가 졸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더라도 필지 끝에 도달하면 알아서 안전하게 멈춰주니까 안심하고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대파나 양파 같은 밭작물 기계화 작업에서 어떤 효과를 체감했나.
"나는 외줄 형태로 대파를 심기 때문에 줄을 반듯하게 맞춰 심는 게 정말 중요하다. 사람이 직접 조작하면 간격이 좁아지거나 줄이 삐딱해지기 일쑤고, 승용 정식기를 타고 작업할 때도 항상 반듯하게 가도록 끊임없이 핸들을 조정해야 해서 피로감이 엄청났다. 하지만 AI 트랙터는 내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칼로 자른 듯 딱딱 맞춰 반듯하게 심어준다. 간격이 일정하니 마지막 가장자리나 중간에 불필요하게 겹치는 부분이 없어져 공간 효율이 좋아졌고, 결과적으로 대파를 더 많이 심을 수 있게 됐다."
 

대동 AI 트랙터 첫 구매 고객인 박상범 씨가 트랙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동)
대동 AI 트랙터 첫 구매 고객인 박상범 씨가 트랙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동)

-작업 효율성이나 노동 피로도 측면은 어떤가.
"작업 효율이 최소 10% 이상 눈에 띄게 좋아졌다. 기존에 사람이 하루 4000평 심던 양을 이제는 하루에 5000~6000평까지도 거뜬히 심을 수 있는 속도와 효율이 나온다. 무엇보다 피로감이 매우 적어졌다. 하루에 로터리 1000평 칠 수 있었다면 이제는 2000평을 쳐도 피로가 덜하니 다음 일을 곧바로 할 수 있을 정도다. 트랙터가 알아서 직선을 가주니 운전석에서 다른 작업을 하거나 편하게 쉴 수 있어 일의 효율성이 배가된다."

-앞으로 AI 트랙터에 바라는 점이나 기대하는 기능이 있다면.
"농기계가 완전 무인화된다는 소식을 듣고 큰 기대를 갖고 구매했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한정적으로 사용 중이고 기능에 대해 계속 공부하는 중이지만, AI가 현장을 스스로 학습해 나간다면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 같다. 예를 들어 로터리가 제대로 잘 쳐졌는지를 트랙터가 스스로 판단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알아서 그 자리로 돌아가 다시 작업하는 기능 등이 구현된다면 좋겠다. 사람이 미처 모르고 지나친 부분까지 기계가 알아서 해결해 주는 완벽한 무인 작업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금의 대형 트랙터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작은 크기의 트랙터에도 이러한 AI 기술이 빠르게 적용됐으면 한다."

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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