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6억 원 ‘국가 농업 AX 플랫폼’ 첫발…AI 청사진, 현장 뿌리 내릴까

연내 SPC 설립 후 내년 착공…21.6ha AI 온실·농작업 대행 사업 본격화 생산되는 토마토·파프리카 100% 수출 추진…20년간 1조5000억 매출 기대

이현우 기자
승인 2026.07.29 15:01수정 2026.07.29 22:59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 농업 AX 플랫폼 민간 참여자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대동과 LG CNS, 대동애그테크, 대영지에스, 아트팜영농조합법인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이 참여한다. 사진은 대동이 태안에 건립한 스마트팜 내부 모습(사진 제공=대동)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 농업 AX 플랫폼 민간 참여자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대표사인 대동을 비롯해 LG CNS, 대동애그테크대영지에스아트팜영농조합법인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무안군이 참여한다. 사진은 대동이 태안에 건립한 스마트팜의 내부 모습.(사진 제공=대동)

총사업비 2546억 원을 투입하는 국가 농업 AX(인공지능 전환플랫폼’ 사업이 본격적인 실행 궤도에 올랐다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 농업 AX 플랫폼 민간 참여자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이들은 민·관 공동 출자를 통해 연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최첨단 AI 온실과 노지 농작업 대행 거점을 구축한다.

이르면 내년 스마트팜 착공재배·노지 대행·플랫폼 3대 축 가동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국가 농업 AX 플랫폼은 공공 출자 49% 이하민간 출자 51% 이상의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추진된다총사업비는 2546억 원으로향후 20년간 장기 운영하는 구조다대동은 200억 원을 출자하며 컨소시엄 대표사로서 사업을 총괄한다이번 컨소시엄에는 LG CNS, 대동애그테크대영지에스아트팜영농조합법인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무안군이 참여한다.

첨단 온실 건립은 빠르면 내년에 시작한다통상 첨단 온실 건립에는 3년가량이 소요되므로, 2029년 전후로 전체 인프라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본 사업은 사업 목표에 따라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뉜다농식품부가 올해 2월 5일 공고한 국가 농업 AX 플랫폼 민간 참여자 공모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목표는 AI·데이터 기반 영농 솔루션 플랫폼과 AI 스마트팜 선도모델을 구축해 농산업 AX 가속화와 글로벌 신시장 선점하는 데 있다.

이에 따른 첫 번째 사업 분야는 21.6ha(약 6만 5000규모의 최첨단 AI 온실(스마트팜)을 통한 작물 재배다두 번째는 농가를 대상으로 최첨단 AI 농기계를 활용해 파종·방제·수확 등을 지원하는 농작업 서비스 구축·운영이다마지막으로 생산·생육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영농 솔루션을 보급하는 ‘AI·데이터 솔루션 플랫폼’ 구축·운영이다이런 사업을 통해 20년간 누적 매출 1조 5300억 원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생육·농작업 등 데이터 확보토마토·파프리카 100% 수출 전략
이곳에서는 작물의 생육 예찰 데이터와 비료·농약 살포 등의 작업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될 전망이다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생육 및 작업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예찰·수집해향후 국내 농가에 확산할 수 있는 최적의 고효율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윤성근 대동 홍보팀장은 지속적인 예찰을 통해 생육과 작업 등의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재배해 데이터를 확보해서 향후 국내 확산에 좋은 모델로 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재배 품목은 수급 영향과 수출 가능성을 고려해 토마토와 파프리카로 가닥이 잡혔다국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모 단계에서부터 100% 수출 의향서를 제출받아 전량 해외 시장으로 물량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인공지능전환지원팀 박찬원 사무관은 최첨단 온실이라 할지라도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목표 단수가 나오기까지는 수년의 정착 시간이 필요하다며 토양에 직접 심는 방식이 아니라 양액재배와 환경제어 시스템으로 재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동 서울사무소에 설치된 스마트팜 관제 모습(사진 제공=대동)
대동 서울사무소에 설치된 스마트팜 관제 모습(사진 제공=대동)


AI 솔루션·농작업 대행 서비스 추진
SPC의 매출 구조는 농산물 수출 판매 대금에 그치지 않는다농가 대상 AI 솔루션 서비스 보급에 따른 구독료와 농작업 대행 수수료도 핵심 수익원으로 결합된다.

AX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무료 서비스를 바탕으로 하되초정밀 영농 처방이나 자율주행 제어 등 고도화된 기능은 유료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또 농작업이 어려운 농가를 대상으로 일정 수수료를 받고 농작업을 대행해 주는 방식도 수익 모델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SPC 대표이사 선임은 상법상 절차를 따른다기본 사업 기간은 20년이지만 운영성과 등에 따라 사업 기간 연장도 가능할 전망이다박찬원 사무관은 종료일이 정해진 사업이지만 사업 기간 동안 운영 성과가 뛰어나 수익성이 높고 정부 내부적으로 공익적 목적의 계속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사업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답변했다.
 

대동에이아이랩의 로봇팔(사진 제공=대동)
대동에이아이랩의 로봇팔(사진 제공=대동)


누구나 접근 가능한 보급형 적정 기술로 확산되길
수천억 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 한국 농업의 체질을 데이터 중심으로 바꾸고 농민들의 실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수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농업인의 접근성과 구독료 부담 완화다플랫폼 사용법이 복잡하거나 유료 구독료가 부담스럽다면 농가들은 높은 진입 장벽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직관적인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 개발과 초기 유료 서비스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연착륙 방안이 필수적이다.

또 농작업 대행 서비스의 경제성 확보다전문가들은 기존 농작업 대행료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적기에 농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유휴 농기계 동선 제어 체계가 작동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마지막으로 수출 판로의 지속 가능성이다유리온실에서 생산되는 토마토·파프리카 100% 수출 조건은 국내 농가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해외 유통 채널과의 장기 계약을 확실히 담보하지 못하면 국내 농가와 사업 참여 기업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농산업계 관계자는 최첨단 온실에서 검증하고 표준화된 AI 솔루션과 데이터 등이 향후 다른 농가들도 저렴하고 쉽게 쓸 수 있는 보급형 적정 기술로 전환돼 낙수효과를 일으켜야 한다그것이 궁극적인 정책 목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우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 기사

"양파밭 갈아엎는 비극 끊으려면"... 농업 AI 핵심은 '소비 데이터' "양파밭 갈아엎는 비극 끊으려면"... 농업 AI 핵심은 '소비 데이터' 2026.07.28[Q&A] 발사 성공 농림위성, 작황 예측부터 농가 맞춤 서비스까지 어떻게 쓰일까?[Q&A] 발사 성공 농림위성, 작황 예측부터 농가 맞춤 서비스까지 어떻게 쓰일까?2026.07.23“관람객은 북적, 바이어는 어디에?”…AFPRO 박람회, B2B·해외 판로 부재에 ‘아쉬운 탄식’“관람객은 북적, 바이어는 어디에?”…AFPRO 박람회, B2B·해외 판로 부재에 ‘아쉬운 탄식’2026.07.22대동, DJI 드론 3종 앞세워 농업용 드론 시장 정조준대동, DJI 드론 3종 앞세워 농업용 드론 시장 정조준2026.07.21“하늘엔 농림위성, 땅엔 AI”…‘데이터 농정’ 닻 올렸다“하늘엔 농림위성, 땅엔 AI”…‘데이터 농정’ 닻 올렸다2026.07.21일본 스마트 농업(SFT) 도입의 빛과 그림자, 돌파구는 없나?일본 스마트 농업(SFT) 도입의 빛과 그림자, 돌파구는 없나?202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