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육계 스마트팜이 궁금해요

[Q&A] 농촌진흥청의 2세대 육계 스마트팜

이현우 기자
승인 2026.08.28 12:57수정 2026.08.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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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26일 공개한 ‘2세대 육계 스마트팜.’ 농가들 입장에선 과연 우리 계사에 설치할 수 있을지,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지, 투자 대비 효과는 어떨지 등이 궁금할 것이다. 이에 한국농업기술신문은 2세대 육계 스마트팜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김재은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스마트축산환경과)를 인터뷰하고 농가들이 궁금할 부분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1세대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환기 제어 방식이다. 기본 제어기에 컨트롤러가 들어가면서 제어 방식을 바꿔주는 알고리즘을 입히는 구조다. 기본 제어는 온도를 측정해 사후 대응하는 방식으로 팬을 가동하지만, 이 기술은 온도와 닭에서 나오는 열량, 외부 기온을 계산해 팬을 사전에 가동한다. 시스템은 계속 돌아가되, 제어하는 방법에 계산을 더 넣어 미리 알아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전력 사용량이 35% 줄었다. 어떤 원리인가.
“낮에 온도가 오른 뒤 대응하면 팬을 3대 돌려야 하지만, 미리 공기 순환을 시켜두면 1대만 돌려도 된다. 팬 가동 대수가 줄면서 전력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이다.”

-암모니아 배출량 20.7% 감소는 냄새가 그만큼 줄었다는 뜻인가.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측정할 때는 별도 센서를 배출구에 설치해 전체를 확인했고, 측정된 농도값에 환기량을 곱해 배출량으로 계산한 값이다. 배출량 관점에서 20%라면 높은 수치인 것은 맞다. 다만 사람이 느끼는 것은 냄새다 보니, 동일한 폭으로 체감하기는 어렵다.”

-깔짚을 3주령에 1㎡당 0.76kg을 살포하는 기준은 어떻게 정했나.
“레일 기계에 왕겨를 싣고 파이프라인을 통해 깔짚(왕겨)을 뿌리면서 주행한다. 주로 습해지는 곳이 물을 마시는 음수라인 주변이니 그쪽을 따라 살포하는 방식을 택했다. 여러 숫자로 실험해 효과 지속성과 암모니아 저감 정도를 측정했고, 너무 많이 뿌리면 농가 경영에 부담이 되는 점까지 고려해 정한 값이다. 이 기준으로 뿌리면 출하할 때까지 효과가 지속된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2세대 스마트팜 실증 농장의 전경(사진 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2세대 스마트팜 실증 농장의 전경(사진 제공=농촌진흥청)

-농가 입장에선 투입 자금을 언제 회수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3만 수 한 동에 도입하는 것을 기준으로 연간 1450만 원(연간 6회전·평균 출하체중 1.5kg·사료 가격 kg당 592원)의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산출됐다. 2세대 스마트팜 설치 비용이 8000만~1억 원 정도 소요돼 6~7년 정도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경제효과 1450만 원은 어떻게 산출한 값인가.
“2세대 모델을 도입하면 폐사율이 줄어든다. 폐사가 줄면서 늘어나는 출하량과 출하대금 증가분, 사료효율이 높아져 생기는 사료비 절감, 그리고 전력 사용 절감까지 총 세 가지를 계산한 것이다.”

-어떤 계사에 설치할 수 있나.
“주행형 환경관리장치가 천장에서 이동하는 형태이다 보니, 레일을 설치했을 때 버텨줄 수 있는 하중 등을 판단해야 한다. 농가 규모가 있고 구조가 튼튼해야 한다. 3만 수 이상 규모에 H빔 구조면 가능하다. 또한 계사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농가 네트워크도 잘 설치돼 있어야 한다.”

-2027년 신기술보급사업 8개소는 어떻게 진행되나.
“전국 단위로 8개소를 신청받으려고 한다. 예산은 개소당 7000만~8000만 원이고 1년짜리 사업이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돼 농가의 금전적 부담은 없다. 농가 동의를 얻어 수집한 데이터는 플랫폼 내부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데이터의 외부 활용 문제는 추후 논의해 해결할 과제다.”

-말레이시아 실증은 어느 단계인가.
“말레이시아는 육계 소비량이 많고, 우리도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클란탄주에서 2세대 스마트팜 1곳을 구축했고 곧 3만 수 입식이 들어갈 예정이다. 실증 결과에 따라 향후 확대될 수 있다.”

-산란계나 오리 등 다른 축종으로 확대할 수 있나.
“축종별로 사육 방식과 시설 구조가 다르다 보니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산란계는 다른 부서에서도 스마트팜 관련 연구개발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리도 육계와 사육환경이 다소 달라 이를 그대로 접목하긴 어렵다.”

-3세대 스마트팜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1세대는 자동화, 2세대는 생산성 향상 위주였고, 앞으로는 환경 관리와 자율화 방향으로 설정해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계사 공기질 개선과 에너지 효율화, 폐사체 탐지 기수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 3세대는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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