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그린바이오·AI 플랫폼’ 앞세워 농업 외교 중심에 서다

6년 만에 문 열린 한·중 기획 회의, 첨단 미래 농업 핵심 분야 공조 시동 세계 2위 농업 강국 네덜란드, 한국형 농업 AI 'AI 이삭이' 벤치마킹 요청

시스템 관리자 기자
승인 2026.05.22 09:00수정 2026.07.08 15:37
제24차 한중 농업기술협력 기획 회의. (사진 제공=농촌진흥청)
제24차 한중 농업기술협력 기획 회의. (사진 제공=농촌진흥청)

한국 농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이 글로벌 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국제 정세 여파로 한동안 멈췄던 한·중 농업기술 교류가 6년 만에 전격 재개됐다. 여기에 세계 2위의 농산물 수출국인 네덜란드의 신임 농수산 장관이 한국의 농업 인공지능(AI) 기술을 배우기 위해 직접 농촌진흥청을 찾았다. 한국의 첨단 에그테크(AgTech)가 단순히 내수용에 머물지 않고,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라는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할 핵심 열쇠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한·중 농업기술 동맹 6년 만의 부활, ‘그린바이오’ 핵심 화두로=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과 중국농업과학원(CAAS)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 소재 중국농업과학원(CAAS)에서 ‘제24차 한·중 농업기술협력 기획 회의’를 개최했다.

양국의 기획 회의 교류는 2020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으나, 올해 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선포된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 기조에 힘입어 6년 만에 다시 물꼬를 텄다.

이번 회의에는 김상경 농진청 차장과 선탄 중국농업과학원 부원장이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해 최신 농업기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합의문에 최종 서명했다.

양측이 선정한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은 ‘그린바이오’다. 두 기관은 양국이 보유한 첨단 기술 역량을 결집해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 병해충과 가축 질병 등 양국이 당면한 공통 과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상경 차장은 “6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기획 회의는 한·중 농업기술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전환점”이라며, “그린바이오와 첨단 육종 등 핵심 분야에서 긴밀하게 공조해 양국 농업 발전을 견인하고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본청을 방문한 네덜란드 실비오 에르컨스 농수산식량안보자연부 장관 일행 (사진 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본청을 방문한 네덜란드 실비오 에르컨스 농수산식량안보자연부 장관 일행 (사진 제공=농촌진흥청)

▲농업 강국 네덜란드, 한국의 ‘농업 R&D의 디지털 전환’에 주목=같은 날 오후, 전북 전주의 농촌진흥청 본청에는 네덜란드 신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동아시아를 택한 실비오 에르컨스 농수산식량안보자연부 장관 일행이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네덜란드 측이 농진청이 구축한 연구개발 성과 연계성 AI 플랫폼인 ‘AI 이삭이’의 구조와 운영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농진청은 파편화됐던 방대한 농업 연구 데이터를 표준화하여 AI 학습용 데이터 세트로 구축한 과정을 설명하고,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서비스를 직접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네덜란드 대표단은 올해 7월 발사 예정인 국내 최초 농업·산림 관측용 위성(차세대중형위성 4호) 운영 및 활용 체계를 확인하고, 원예작물의 형태적·생리적 특성을 빅데이터화하는 표현체 연구동을 차례로 둘러보며 한국의 디지털 기술력을 체감했다.

실비오 에르컨스 장관은 원예작물 표현체 데이터 공유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디지털 농업기술이 세계적 수준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농진청 R&D 성과가 AI 플랫폼을 통해 즉각 산업적 가치로 전환되는 시스템이 매우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스템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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