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4년에 사료값까지 올리나”…한우 지도자들, 농협사료 가격 인상 강력 규탄
전국한우협회, 역량 강화 교육서 결의문 채택…㎏당 39원 인상 철회 요구 "분기당 800호 폐업 가속화"…정부·농협에 생산비 안정 대책 수립 촉구
전국에서 모인 한우 지도자들이 최근 사료 가격을 인상한 농협사료를 강력히 규탄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민경천)가 6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충북 증평 벨포레 리조트에서 개최한 ‘한우 지도자 역량 강화 교육’에서 2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농협사료 가격 인상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6월 15일부터 배합사료 가격을 ㎏당 39원 인상하겠다고 밝힌 농협사료에 대한 생산자 단체의 본격적인 후속 대응이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농협사료 측에 △사료 가격 인하 △사료가격안정기금 조성 △4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는 한우농가와의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는 사료비 부담 완화와 생산비 안정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압박했다.
민경천 회장은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추가 개방 논의와 자연재해로 마음 편한 날이 없었고 올해는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생산비까지 치솟았다”며 “정부 통계만 봐도 한우 농가는 4년 연속 적자다. 분기마다 약 800호의 농가가 폐업하고 있다. 실제 현장은 더 힘들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러한 현실에 최근 농협사료의 가격 인상이 더해지면서 막막한 심정이다. 이번 인상을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이 같은 한우 지도자들의 반발에 대해 농협사료 관계자는 “1500원을 훌쩍 넘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사료 원가 압박이 높아져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이라며 “다만 농가의 어려움을 감안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시기를 최대한 늦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교육에서는 ‘한우농가가 알아야 할 세무 상식(대교회계법인 김태용 회계사), ’축산정책 추진 방향(농림축산식품부 신우식 축산정책과장), 구제역 방역 대책(농림축산식품부 이주원 사무관)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